순례자라는 신분은 역사적으로 높은 지위의 종교 기관이나 군주에 의해서 보호를 받았다. 여러 국가의 국왕과 종교 지도자들이 발행한 통행허가증, 추천장, 인증서는 순례자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어느 정도의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. 끊임없는 전쟁으로 유럽 대륙이 황폐했던 시기에는 순례자를 강탈하거나 괴롭히는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에게는 매우 무거운 형벌이 가해지기도 했다. 종교적 참회를 원하는 이들에 대한 호의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통행세를 면제해 주고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.